최재성 의원의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이용득 최고위원의 강한 반대로 인해 문재인 대표가 최 의원을 천거한 지 일주일이 넘도록 결론이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달까지 문재인 대표의 재보선 패배 책임론을 제기하던 김한길 전 대표를 정면 비판하며 ‘문재인 지킴이’를 자처했던 인사다. 그런 이 최고위원이 최근 문재인 대표의 인사권을 흔드는 ‘비주류의 대변자’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달 22일 이 최고위원은 김한길 전 대표를 겨냥해 “연일 언론에 대고 기자회견을 하고 인터뷰를 하는 우리 당의 원로, 당내 중진 의원이 있어 매우 못마땅하다”면서 “말로는 단합과 화합을 얘기하면서 결국은 분열을 조장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에서 문재인 대표의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을 반대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고, 다음날에는 항의의 표시로 아예 회의에 불참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최 의원이‘배심원제’를 주도하며 큰 후유증을 남겼기 때문에 사무총장을 맡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최 의원과 가까운 정세균계 인사들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한 인사는 “이 최고위원이 최근 김한길 전 대표를 몇 차례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전 대표와의 교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한길 의원 측 관계자는 “국회에서 마주쳤을 수는 있겠지만 내가 아는 한 두 사람이 별도로 만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와 정책연대를 했던 전력이 있음에도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지도부에 입성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김한길 전 대표와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모두 지명직 최고위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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