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이후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친박계의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정의화 국회의장의 '재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1]
먼저 친박계로 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유승민 대표는 오늘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까?
【 기자 】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여부는 아무래도 주말을 거치면서 정해지지 않을까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서청원 최고위원 등 친박계는 어제 오후 비공개 모임을 갖고 유 원내대표의 사퇴 쪽에 무게를 실었는데요.
다음주 월요일 열리는 최고위에서 사퇴 압박의 중지를 밝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이번 주말 친박계 의원들을 개별접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퇴 압박을 최대한 누그려 뜨려보겠다는 것인데 개별만남 장소와 시간 등은 철저하게 비공개에 부져졌습니다.
하지만 친박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유 원내대표의 책임을 강하게 추궁하고 있는 상황이라 유 원내대표가 버티는 것이 또 다른 당청갈등과 친박과 비박간의 갈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질문2]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어제 대국민 성명까지 발표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정면으로 대응했는데 주말 어떤 전략을 갖고 있습니까?
【 기자 】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거부권 행사에 대해 새누리당이 대통령의 눈치를 보고 '재의'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과반의석이 넘는 거대여당이 뭐가 두려우냐"면서 "무기명으로 표결하니 대통령의 뜻과 달라 이탈표가 걱정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가 안되면 7월 1일 본회의에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하겠다고 이미 밝힌 상황입니다.
하지만 재의가 이뤄져도 새누리당이 본회의에 불참하면 정족수 미달로 국회법 개정안은 '자동 폐기' 수순을 밟게 됩니다.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가 어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여론전에 전념할 계획이지만 뚜렷한 묘안이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