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양측이 지난 달 30일 개성에서 진행된 사전접촉에서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방북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 원장은 이날 매일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논의를 벌였지만 구체적인 이 여사 방북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고,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우리는 7월 중으로 방북을 희망하는 이 여사의 뜻을 북측에 충분히 전달했고 북측에서 ‘상부에 보고하겠다, 추후 만나서 논의하자’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북측과) 만나면 방북 날짜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양측은 이날 논의에서 지난 해 11월 이미 합의했던 이 여사 일행의 △육로를 통한 방북 △국빈급이 투숙하는 백화원 초대소 사용 △보육원 방문 등을 재확인했다고 김 원장은 밝혔다. 비록 이날 남북이 구체적 일정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기존 합의를 재확인하면서 향후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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