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김태호 최고위원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꺼낸 게 발단이었는데요.
고성이 난무했고, 욕설도 나왔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다른 최고위원들은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김태호 최고위원이 유승민 원내대표 이야기를 꺼냅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저는 오늘이 저 김태호가 유승민 대표에게 드리는 마지막 고언이 되기를 바랍니다. 용기있는 결단을 촉구합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나서는 김 최고위원에게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한마디 던집니다.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유승민 대표보고 그만두라 하고 계속 얘기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해도 정말 너무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론에 공개된 회의에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김무성 대표는 서둘러 회의를 끝내려 하지만, 사단은 이때부터 벌어졌습니다.
현장음) 한 말씀만 더 드리겠습니다. 그만해. 잘못 전달이 되면 안 됩니다. 회의 끝내겠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사퇴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니까 이야기하는 것 아닙니까? 사퇴할 이유가 왜 없어? 이 상황이 사퇴지."
아수라장 속에 최고위원회의는 35분 만에 끝이 났고, 김 최고위원 뒤로 욕설까지 나왔습니다.
현장음) 김 최고 고정하세요. 야 이xx야.
엉망이 돼버린 최고위원회의.
지금의 새누리당 상황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