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50일이 넘는 고민 끝에 어제 청와대 정무수석을 새롭게 임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현기환 정무수석을 발탁한 데는 여러 배경이 있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입니다.
어떤 배경이 있을지, 이권열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사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 인생의 어머니 같은 존재'라고 말할 정도로 대표적인 친박계 인물입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형이라고 부를 만큼 김 대표와도 가깝습니다.
박 대통령이 현 수석을 발탁한 것은 당청 관계 복원을 위해 김 대표에게 먼저 손을 내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당청 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 수석에 대한 친근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대표님하고 막역한 사이라고 알려졌는데요.) 자기(현기환 수석)가 그러더나? (호형호제하던사이라고?) 정치하는 놈들, 다 형님·동생 하는 거지, 뭐 특별하게…."
현 수석 임명은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설명도 있습니다.
현 수석은 19대 총선에 출마를 포기하는 대신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공천 작업 경험이 있는 현 수석이 내년 총선 공천 때 청와대의 영향력을 높여주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임명 배경을 놓고 정치권의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현 수석은 활동 계획에 대해 아직 업무 파악이 덜 됐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