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남수단에서 봉사의 정신을 몸소 실천했던 고 이태석 신부 기억하시죠?
남수단에 파병된 우리 한빛부대 장병들이 이태석 신부의 뜻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랜 내전으로 피폐해진 남수단에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일깨워준 고 이태석 신부.
지금은 한빛부대 장병들이 이태석 신부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120만 명이 사는 남수단 종글레이 주에 병원은 단 한 곳으로 몇 시간을 걸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빛부대의 도움으로 이런 수고를 덜고 있습니다.
간이 천막에 책상 몇 개가 전부지만 이들에겐 여느 종합병원 부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딩 / 남수단 주민
- "한국 장병들이 다 자식들 같습니다. 마을 사람들을 전부 진료해줘서 고맙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이곳에서 진료받은 주민은 1만 2천 명에 달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환자들은 끊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미란 / 한빛부대 간호장교 (대위)
- "어린이들이 손만 흔들어줘도 굉장히 즐거워하고 저희가 소독해주면 굉장히 아플 텐데 잘 참아주고…."
말라리아 등 수많은 질병이 창궐하는 지역이라 마을 방역도 빠질 수 없는 임무 중에 하나입니다.
▶ 인터뷰 : 오정일 / 합참 민군작전부장 (소장)
- "빈곤극복의 노하우와 성장의 경험을 필요로 하는 여러 국가에 도움을 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태석 신부가 떠나며 꺼진 사랑의 불빛을 우리 한빛부대 장병들이 다시금 밝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