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서해 연평도와 불과 4.5킬로미터 떨어진 무인도에 방사포를 배치한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을 한 지역보다도 더 남쪽에 위치해 있어, 우리 해군 함정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군 당국은 북한군이 서해 NLL에 인접한 한 무인도에 방사포 배치를 최근 완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갈도'라고 불리는 이 무인도와 연평도와의 거리는 불과 4.5km.
지난 3월부터 북한군 병력과 장비가 동원돼 갈도에 포 진지가 구축되는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고위 관계자는 "갈도에 방사포 진지 5개 동과 지휘소 1개 동 등이 완공됐다"며 "진지의 크기 등을 볼 때 122mm 방사포 배치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122mm 방사포는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사용됐던 무기로 사거리는 20km에 달합니다.
기존엔 연평도에서 7km 떨어진 장재도 등에 주로 배치돼 있었는데, 갈도에 전진 배치되면서 새로운 대남 위협 거점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지난 5월)
- "갈도의 지리적 위치, 그리고 NLL과 연평도 사이의 거리 등을 볼 때 우리 군의 작전활동에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의 서북도서 위협에 대비해 다연장 로켓포와 유도 로켓 등을 추가 배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