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우리나라 연평도에서 불과 4.5km 떨어진 '갈도'라는 무인도에 방사포를 배치한 사실이 얼마 전 드러났습니다.
이번에 배치된 방사포는 고정형이라 우리 군이 쉽게 타격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이런 약점을 알면서도 왜 이런 전술을 구사했을까요.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연평도와 4.5km 거리에 있는 북한의 무인도 '갈도.'
최근 북한이 이곳에 122mm 방사포 4문을 설치했는데, 연평도에 배치된 우리나라 '스파이크 미사일'의 사정거리(20여km) 안에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배치된 북한의 방사포가 전부 고정식이라는 겁니다.
군 관계자는 "움직이지 않는 섬에 고정 배치된 방사포를 격파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와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실상, 북한이 표적을 자초한 셈인데 군사적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일종의 '기만 전술'을 썼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
- "평상시에는 무력시위용으로 활용하고 실제 위기 시에는 다른 곳에서 공격하는 기만 전략 전술의 요소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하지만, 기만전술이라 할지라도 북의 방사포 사정거리에 우리 군 역시 노출돼 있어 실제 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