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4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주 여름휴가기간 읽었던 책 한권을 소개했다.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미국인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한국명 이만열)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가 저자다.
박 대통령은 “휴가중에 여러 책과 보고서들을 읽었는데 그 중에서 특히 마음으로 공감하는 책이었다”고 말한뒤 “우리나라의 우수성과 가능성에 대해서 잘 기술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은 1등 국가가 될 수 있는 저력을 가진 나라이며 우리 국민의 저력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K 팝을 비롯한 한류와 인터넷,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을 선도적으로 시작하면서 인정을 받아왔지만, 그것들을 무한한 연속성과 창조성, 우리의 정체성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광복 70주년을 맞은 지금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저평가하곤 하지만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큰 나라 중 하나”라면서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서 경제뿐 아니라 문화를 선도하는 일등 국가로 도약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고 자신의 서평을 이어갔다.
더불어 “우리가 하기에 따라 온돌 난방 시스템은 지속 가능한 개발의 상징이 될 수도 있고, 전통 유기농법은 세계 농업의 혁명을 이끌 수도 있다”면서 “선비 정신이 세계인의 정신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전통적인 직물과 목공예, 도예 등에 사용된 디자인과 문양은 오늘날에도 세계적인 유행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이런 것들을 발전시키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뒤 “과거 세계 최초 금속활자를 발명하고 싸이월드가 2000년대 초에 혁신적인 SNS를 처음 선보였어도 세계로 나가는 시도를 해보지 않아서 스스로 한계를 초래했다”면서 “5000년 역사와 전통문화를 갖고 있으면서도 그 뿌리를 끊고 단절하여 문화적 정체성과 자신감을 훼손했다”며 자성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후반기에 문화융성에 틀을 강화해서 우리의 찬란한 문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데 매진하려고 한다”면서 “국무위원들께서도 온고지신하면서 세계로 나가는 발상의
[김선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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