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에 북한에서도 해수욕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동해안의 마전해수욕장에는 하루에 10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기도 한다는데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함경북도 함흥시의 마전해수욕장입니다.
6km 길이의 백사장이 유명한데, 2년 전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지시로 편의시설들이 들어섰습니다.
▶ 인터뷰 : 북한 기록영화 (2013년 5월)
- "함흥시뿐 아니라 평양시에서도 해수욕을 하러 온다고 하는데 참 좋은 일이라고…."
북한 노동신문은 무더위 속에 하루 최고 10만 명이 마전해수욕장을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해에서는 룡수포 해수욕장이 인기입니다.
튜브를 탄 아이들이 물장구를 치고, 백사장에서는 모래성을 만듭니다.
물품 대여소와 음료수 판매대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북한 주민
- "쌓였던 피로도 쭉 풀리고,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평양의 문수물놀이장도 하루 만 명이 넘는 피서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놀이시설들은 사람들로 빈틈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김혜옥 / 문수물놀이장 봉사원
- "(놀이기구를) 한 번 타고, 두 번, 세 번 타겠다고 하기 때문에 손님들이 그 수요를 충족시키기가 어렵습니다."
북한에서는 삼복더위를 피하는 보양식으로 개고기의 인기가 높습니다.
북한은 최근 방송을 통해 단고기로 불리는 개고기 요리 경연대회를 소개했습니다.
물놀이에서 보양식까지 무더위 속 북한 주민들의 모습은 남쪽의 풍경과 다르지 않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