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가 오늘(5일) 평양에 도착해 나흘간 방북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여사 일행을 맞이한 북한의 표정이 관심사였는데요.
평양공항에 비행기는 한 대도 찾아볼 수 없었고, 이 여사 일행도 활주로 끝에서 내리게 하는 등 철통 통제에 나섰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희호 여사가 평양에 도착한 지 9시간 정도가 지났지만 북한이 공개한 건 달랑 사진 한 장뿐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남조선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일행이 5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이유는 북한 당국의 철통 통제 때문.
MBN 취재 결과 북한은 이 여사 일행이 도착한 평양공항을 물 샐 틈 없이 외부와 차단했습니다.
애초 성대한 환영식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방북단을 마중나온 건 북한 측 관계자와 짐을 나르기 위한 근로자 몇 명뿐이었습니다.
평소 대기 중인 비행기들로 북적였을 공항 활주로도 텅 비었고,
전세기도 활주로 끝에 멈춰서게 해 이 여사 일행은 북한 측이 준비한 차량을 타고 이동해야만 했습니다.
곧바로 서울로 돌아올 전세기 탑승자들을 염두에 둔 듯 평양공항의 모습을 극도로 통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 여사는 출발지인 김포공항에서 분단 70년을 맞아 방북에 오르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재 / 김대중 아카데미 원장
- "(이희호 여사는) 남북이 사랑하고 평화롭게 서로 왕래하면서 사는 민족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평양에 가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편, 이 여사 일행은 오늘(5일) 평양산원 방문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방북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