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롯데 사태를 보면서 여당마저도 '정말 아니다' 싶었나 봅니다.
여당이 좀체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는 '재벌 개혁'을 외치고 나섰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연일 계속되는 롯데그룹의 집안 싸움에, 새누리당 중진들도 이례적으로 콕 집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불과 2.4%의 지분으로 4백 개가 넘는 계열사를 지배하는 비정상적 지배구조도 이상하고, 그 핵심에 있는 페이퍼 컴퍼니도 사실상 일본 회사라는 겁니다.
심지어 구체적으로, 롯데에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새누리당 의원
- "외국 기업이라고 해도 좋을 이런 불투명한 기업에 알짜 면세점 허가를 내줄 이유가 없습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내일(6일) '재계의 검찰'이라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를 당으로 부를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정훈 /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문제를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이 특정 기업의 지배구조라는 민감한 문제를 따지기 위해, 당정 협의까지 하는건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이날 새누리당 일부에서는 평소 거듭 강조해온 노동개혁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긴 했지만, 재벌 개혁 주장에 가려져 주목을 받진 못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