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 군은 북한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북 확성기를 통한 심리전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방지역에 최고수준의 경계태세가 발령된 가운데, 북한은 우리 측의 사과요구에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기자 】
우리 군이 대북 심리전을 위해 방송을 재개한 대형 확성기입니다.
북한의 인권실상을 꼬집고 남한의 발전상을 선전하는 것은 물론, 기상예보도 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확성기를 통한 남북의 심리전 경쟁은 6·25전쟁 때부터, 중단을 합의한 2004년까지 계속됐습니다.
우리 군이 유명 가수의 노래를 틀면 북한군도 체제 찬양가가 나오는 확성기의 출력을 높여 북한 병사들이 방송을 듣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남한의 발전상이 알려져 군의 기강이 흔들리자 북한은 지난 2004년 심리전 중단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0년에는 우리 군이 천안함 폭침을 계기로 대형 확성기를 재설치하자 조준타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최근에도 대북전단과 같은 심리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 조선인민군 전선부대들의 공개통고 (지난 3월)
- "그 어떤 심리전 행위도 절대로 허용치 않는다는 것을 내외에 엄숙히 밝힌 바 있다. 무자비한 2차, 3차 징벌타격이 따르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민간인 출입통제선 이북 지역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최고수준의 경계태세가 발령됐습니다.
군은 그러나, 아직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목함지뢰 도발에 대한 어떤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