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두 차례에 걸친 기습 포격부터, 우리 군의 대응 경고 사격까지.
긴박했던 어제 사건의 시간대별 상황을 김한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3시 53분, 경기 연천군 중면 지역의 야산에 14.5mm 고사포로 추정되는 포탄 한 발이 떨어집니다.
즉각 우리 군은 북한군의 오발 가능성과 장비 오류 등을 염두에 두며 확인 작업에 착수합니다.
하지만 확인이 끝나기도 전인 오후 4시 12분, 북측은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남쪽 700미터 부근에 포탄 수발을 재차 발사합니다.
북측은 이어 오후 5시쯤 총참모부 명의의 전통문을 우리 국방부로 보냅니다.
48시간 내에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지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 군은 대응 사격을 결정하고, 오후 5시 4분부터 155mm 포탄 36발을 퍼붓습니다.
북한군 포탄이 떨어진 지점과 상대되는 군사분계선 이북 500m 지점이었습니다.
동시에 포탄이 떨어진 연천군의 민통선 마을과 대북방송 시설이 있는 인천 강화도 교동에는 긴급 대피명령이 내려집니다.
5시 30분쯤에는 전군에 최고 경계태세가 발령됐고,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6시부터 40여 분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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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