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앞서 우리 정부가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 제안도 받아들였는데요.
과거와 다르게 우리 측의 제안을 하루 만에 받아들이는 등 강한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9일, 북한은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제안을 수용한다는 전통문을 보내옵니다.
우리 정부가 다음 달 7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한 지 하루 만입니다.
과거 우리 측이 남북 대화를 제의하면 한참 뜸을 들이다가 수용 여부를 밝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
특히, 이번엔 우리 측이 제안한 날짜와 장소 등을 아무 조건 없이 동의하는 등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전통문을 보내온 29일은 판문점 연락관이 쉬는 토요일"이라며 "보통 주말이 지나야 답이 왔는데, 이번처럼 즉시 답이 온 적 드물다"고 전했습니다.
실무접촉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산가족 상봉 인원 확정 등을 거쳐 오는 10월 초중순 상봉 행사가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의 적극적인 대화 의지로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막혔던 남북 대화의 물꼬가 터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
하지만 남북 대화 분위기 속에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등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는 경계의 시선도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