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고려항공 여승무원들을 대외홍보용 월간지 표지모델로 등장시켰습니다.
평양에 국제공항 청사를 새로 짓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의 연장선인데요.
정작 항공서비스 수준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밝은 미소를 지으며 공항에 들어서는 여승무원들.
감색 유니폼에 검은색 핸드백과 구두까지 맞춘 모습은, 여느 항공사 여승무원과 다를 바 없습니다.
북한이 대외선전용 월간지 '조선' 9월호에 표지모델로 내세운 다섯 명의 고려항공 여승무원들입니다.
지난 6월 평양 국제공항에 현대식 신청사를 지은 이후 북한 당국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홍보에 나선 겁니다.
고려항공은 2013년 유니폼 디자인을 바꾼 데 이어, 최근에는 최악으로 꼽혔던 버거 대신 김밥으로 기내식 메뉴를 바꿨습니다.
모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결과입니다.
스위스 유학 생활을 경험한 김정은은 전용기를 즐겨 타는 등 항공분야에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2012년 7월)
- "안내원들의 복장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잘 만들어 주며, 여객들에게 봉사하는 식사의 질을 높이는 것을 비롯하여…."
그러나 북한의 항공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최악입니다.
영국의 항공서비스 조사기관 스카이트랙스는 고려항공의 서비스는 형편없는 수준이라며, 전세계 600개 항공사 가운데 최하점을 줬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