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쓰고 있는 신용카드가 있는데도 이런저런 이유로 새 카드를 만들었던 경험, 한두 번쯤은 있으실 텐데요.
이처럼 발급해서 쓰지도 않을 카드를 만드는 데, 지난 한 해만 수천억 원의 돈이 줄줄 새어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심한 실태를 이동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임명진 / 경기 고양시 화정동
- "(신용카드 몇 장 갖고 계신지) 3장 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미란 / 서울 목동
- "7장 정도 갖고 있고 사용하고 있는 카드는 두 장 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는 이제 필수품을 넘어, 때로는 처치 곤란할 지경입니다.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작년 한 해 동안 자동 해지된 카드의 수는 총 531만 장입니다. 이는 전체 카드 발행 숫자인 780만 장의 68%에 달하는 숫자입니다."
발급된 신용카드 중 10회 이하로 사용된 카드는 202만 장으로 나타났고,
단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카드도 329만 장이나 됐습니다.
이처럼 불필요한 카드를 만드는 데 든 돈이 지난 한 해만 무려 2,420억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박대동 / 새누리당 의원
- "카드사의 마구잡이식, 밀어내기식 카드 회원 유치에서 비롯되고 그것은 결국 기존 가입 고객들에게 전가되는 만큼…."
카드사들의 출혈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되돌아오는 만큼, 과도한 회원유치 경쟁에 법적인 제동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