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은 도대체 어떤 날이기에, 남북한 양측이 긴장하는 걸까요.
박호근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북한에서 10월10일은 노동당 창건을 기념하는 국경일입니다.
1945년 광복 직후 김일성 주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노동당의 모태 조선공산당 서북5도 당 책임자 대회가 열렸던 날입니다.
북한에서 당 창건일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다음으로 꼽힐 정도로 최대 명절 중 하나입니다.
▶ 인터뷰(☎) : 이소연 / 인민군 출신 탈북자
- "북한에서는 (당 창건일은) 태양절 다음에 가장 중요한 명절이라고 할 수 있어요. 김일성이 통치하기 위해 제일 먼저 창건한 것이 조선노동당이에요. 당이 가장 중요한 핵심 조직이 되는 거죠. 통치하는데."
일반 주민들은 겉으로는 놀이시설을 찾는 등 평온한 휴일을 보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당이 지시한 충성의 노래 모임 등 조직활동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는 당 창건일 70주년으로, 5년이나 10년 단위로 꺾이는 해라 대규모 열병식과 평양시 군중대회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중국 전승절 행사처럼 북한도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통해 군사력을 과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런 점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강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정은이 지난 3년간 권력기반을 다지는 데 당 조직의 역할이 컸던 만큼 창건일을 맞아 무력도발로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