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과거 북한이 당 창건일을 전후로 심심찮은 도발을 저질러 왔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오지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1983년 노동당 창건일을 하루 앞둔 10월 9일 아수라장으로 변한 미얀마 아웅산 묘역.
북한 정찰국이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방문을 노리고 저지른 폭탄 테러입니다.
이 때문에 서석준 부총리 등 우리 국민 1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북한은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다양한 형태로 무력시위를 벌여왔습니다.
2006년 10월 9일에는 전 세계의 만류에도, 1차 핵실험을 실시해 1킬로톤의 폭발력을 과시했습니다.
지난해는 휴전선 부근에서의 도발도 마다치 않았습니다.
10월 7일에는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해 해상을 위협하더니, 사흘 뒤인 10일에는 북한이 연천 지역에서 고사총 10여 발을 조준 사격했습니다.
노동당 창건일에 맞춰 한 탈북자 단체가 뿌린 대북 전단 20만 장이 화근이었습니다.
또 10월 18일에는 철원과 파주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에 접근해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다음 달 10일은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 70주년.
북한이 기존보다 더 특별하고 강도 높은 도발을 하지 않을까 추측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