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오늘(10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여야는 첫날부터 팽팽한 기 싸움을 하며, 곳곳에서 파행 소동을 벌였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국정감사장에서 증인 선서를 한 직후,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집니다.
정 장관의 '총선 필승' 건배사를 두고 "사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한 겁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
-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야당 의원들은 오후에 재개된 감사에 불참해, 안행위 국감은 여당의원만 참여한 채 반쪽으로 진행됐습니다.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도 시작된 지 한 시간 만에 중단됐다가 오후 들어서야 재개되는 소동을 겪었습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교육부 장관의 자세한 설명 없이는, 더 이상 감사를 진행할 수 없다며 야당 의원들이 반발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 "업무보고에 빠져 있는 한국사 국정화 문제와 관련된 내용을 추가로 소상히 보고서에 삽입해서 보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메르스 사태 부실대응이 주요 쟁점이 됐던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증인채택 문제로, 감사 진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야당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원영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김진수 청와대 비서관을 증인으로 채택해달라고 요구했고, 여당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결국 여야 간사는 증인 채택 문제를 추후 협의하기로 하고, 회의를 속개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