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시사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물론, 대화국면에 접어든 남북관계가 또다시 분수령을 맞을 전망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장은 조선중앙통신에 우주개발 분야의 성과를 소개하면서 장거리 로켓 발사를 시사했습니다.
북한은 "선군조선의 위성들이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날아오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10일 당 창건 70주년을 전후로 장거리 로켓 발사계획이 마련됐음을 공식적으로 시사한 겁니다.
북한은 기상예보 등을 위한 새로운 위성 개발이 마감단계에 이르렀다며, 위성 발사는 경제건설을 위한 평화적 사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김정은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 현지지도 (지난 5월)
- "평화적인 우주개발은 우리 당과 인민이 선택한 길, 선군조선의 합법적인 권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북한은 2009년과 2012년에도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다고 선전했지만, 국제사회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체 시험으로 간주하고 제재에 나섰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대화국면에 접어든 남북관계도 분수령을 맞을 전망입니다.
다음 달 20일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행사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그러나 북한이 발사 시점을 명확히 하지 않고, 준비 단계임을 밝힌 만큼 국제사회의 반응을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