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민생 행보’를 부각하며 우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우리에게는 위대한 당의 품이 있다’는 글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홍수 피해가 발생한 나선시를 현지지도한 데 대해 “온 나라를 무한히 격동시키고 있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 집권자가 자연재해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집권 기간 재해 현장을 한 차례도 찾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이 같은 ‘민생 행보’는 올해 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규모 지진 피해가 발생한 윈난(雲南)성 루뎬(魯甸)현을 찾아 재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을 위로한 데 이어 보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제1위원장을 “인민을 위해 자신을 깡그리 바치시려는 불타는 염원”, “인민을 자신의 살붙이로, 하늘로 여기시며”, “인민의 이익과 편의를 최우선하시는” 등 다양한 미사여구를
신문은 또 ‘태풍을 이겨낸 군민 대단결의 이야기’ 기사에서 2012년 태풍으로 평안남도 개천시가 큰 피해를 봤으나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로 복구된 것을 언급하며 다음 달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 이전에 나선시 복구를 끝낼 것을 강조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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