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신문이 프리미엄 정치뉴스 웹사이트 '레이더 P'의 창간 1주년을 맞아, 정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 누군지 묻는 말에, 다소 뜻밖의 답이 나왔습니다.
1위는 누굴까요.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국회의원 보좌진과 주요 대학 정치학 교수 등 전문가들에게,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정치권 인물을 물어봤습니다. "
1위는 대통령비서실장도, 국무총리도 아니었습니다.
17년째 박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는 '측근 3인방' 중 한 명인, 이재만 총무비서관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건 이들 '측근 3인방'이 모두 10위 권 내에, 그것도 상위에 올랐단 겁니다.
▶ 인터뷰 : 박상병 / 정치평론가
- "(전문가들 판단은) 대통령에게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은 공식 라인이 아니라 비공식 라인이다, 그래서 비공식 라인을 상징하는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이 핵심적인 인물로 부상한 겁니다."
정작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전임자인 김기춘 전 실장보다도 여섯 계단이나 낮은 9위에 올랐습니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10위 권 밖으로 밀려나, 4위를 기록한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와 확연히 비교됐습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전문가들조차 이른바 '비선 실세'들의 영향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 이게 바로 박근혜 정부의 현주소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