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추석을 맞아 지역구 민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25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열리는 이산가족의 날 기념 ‘추석 망향제’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26~27일 서울 자택에서 머물며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쇤 뒤 28일 당일치기로 부산에 다녀올 예정이다.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 관내에서 열리는 행사에도 참석한다. 29일에는 다음 날 열리는 선거제도 관련 의원총회를 핵심 측근들과 함께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은 김 대표가 연휴 중간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만날지 여부다. 아직 날짜와 시간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늦어도 29일 이전에 두 사람이 만나 오픈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을 놓고 ‘패키지 딜’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5일 오후부터 이틀 간 지역구인 경기도 평택시에서 경찰서·소방서·보육원을 찾아 추석 인사를 나눌 계획이다.
문재인 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용산역 귀향인사 일정을 소화한 후 부산으로 향했다. 그는 이날 부산역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감전시장을 방문했다. 26일 문 대표는 부산시당 관계자들과 함께 ‘만디버스’ 체험을 하며 이바구 공작소 등 현장을 찾아 지역 애로사항을 경청할 예정이다.
이후 문 대표는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추석명절을 보낸다. 문 대표 측은 “아마 집과 마당을 관리하고 마루(애완견 이름)와 운동하는 등 조용한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전했다.
문 대표 측은 김무성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과 관련해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들고 오지 않는 이상 응해주기 어렵지 않겠냐”고 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문 대표와 용산역 귀향인사를 함께 한 후 곧바로 지역구(경기 안양시만안구)로 향해
[김강래 기자 /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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