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맞춰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발사장 내부를 촬영한 민간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현재로서는 아무런 발사준비 움직임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이용한 추가 도발에 나서 한반도 상황이 다시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수그러들게 됐다.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원은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이 10일 또는 그 이전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는 일은 명백히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금까지 로켓 발사를 전망해온 언론보도는 추측에 불과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위트 연구원은 서해 발사장 내부의 움직임에 대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증축공사의 후속작업”이라며 “발사장 내부에 새로운 건물들을 짓고 발사대와 열차역을 잇는 지하 열차궤도를 건축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트 연구원은 다만 지난달 초 발사대 주변에 새로운 지어진 고정식 건물과 역시 신축된 이동식 구조물이 나란히 정렬돼 있는 사실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 이동식 구조물은 내부에 크레인이 설치돼 있어 열차로 수송된 로켓 부품을 넘겨받아 발사대로 향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위트 연구원은 또 지난 두 달간 로켓 엔진 시험장에서 빠른 속도로 건축활동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당장의 발사 실험은 하지 않더라도 기술적으로 미사일 발사 성능을 향상시켜나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북한은 이 발사장에서 2012년 12월 장거리 로켓인 ‘은하 3호’를 쏘아올린 뒤 증축공사를 벌여왔다.
외교가에서는 지난 7월께부터 북한이
한·미 양국은 북한이 발사를 강행할 경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다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강력히 경고했으며 중국, 러시아도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해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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