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방한한 가우크 독일 대통령과 12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독일 두 정상은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서 계속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양국은) 북한 비핵화의 시급성과 중요성에 공감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오기 위해 함께 나가기로 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독일 통일의 교훈을 묻자 “독일 통일 과정을 돌아보면 교류, 협력을 통한 단계적 신뢰구축 과정이 있었다”며 “또 국제사회의 협조와 지지도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당시 서독은 굉장히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통해 통일을 위한 주변국 지지를 확보하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 현재 한국 정부도 국제사회에 한반도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주변국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외교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분단의 고통을 겪은 독일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의 이러한 노력을 적극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저는 뜻밖의 변화(통일)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증인으로 어떤 살아있는 모범으로서 여러분에게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우크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북한 문제라든가, 심도 있는 대화를 중국 지도자와 나눈 것에 큰 관심을 갖고 들었다”며 지난달 초 박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나눴다는 통일 관련 대화에 대해 언급했다.
아울러 가우크 대통령은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 사태가 양국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오늘 나눈 내용 중에는 없었다. 한국은 독일과 독일 제품에 굉장히 높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노하우 전수에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독일 이미지가 한국분들이 보시기에 특별히 변했다는 생각은 안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동북아 정세, 기후변화 대응, 창조경제·스마트 공장 관련 산학연 협력 등 실질협력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회견을 통해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1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김선걸 기자 /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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