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함께 살던 집을 그려주는 형, 브라질에 사는 동생들에게 영상 편지를 보낸 언니.
이번 상봉에서도 각자의 사연마다 다양한 장면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이모저모를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필을 한 손에 쥐고 조심스럽게 스케치를 시작합니다.
열 마디 말보다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그림을 건네주고 싶어서입니다.
▶ 인터뷰 : 이종인 / 남측 이산가족
- "전에 살던 집을 제가 형님한테 그려달라고 졸랐어요. 마지막 선물이 될지 모르니까…."
하나둘씩 얼개가 잡히고, 어느덧 옛날 함께 살던 초가집이 완성됐습니다.
▶ 인터뷰 : 이종인 / 남측 이산가족
- "형님 언제 갈지 모르지만, 이 그림 보면서 제가 형님 생각할게요."
먼 타국인 브라질에 있는 두 여동생에게 영상 편지로나마 마음을 전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남철순 / 북측 이산가족
- "앓지 말고 건강하게 나를 만날 때까지 좀 살아. 우리 형제끼리 서로 만나자."
이번 행사에는 양윤미 씨 등 북측 미녀 접대원들이 상봉 가족들을 맞으며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