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2일 오전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들을 국회로 초청해 국정화 저지를 위한 여론몰이에 나섰다.
이날 열린 ‘한국사교과서 대표 집필진에게 듣는다’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표는 “정부가 고시를 강행한다고 해도 굴하지 않고 집필 거부 운동을 통해 국정교과서가 폐지될 때까지 국민들과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했다.
문 대표는 또 정부와 여당의 역사관을 거침없이 비난했다. 문 대표는 “역사학자 90%가 좌파라고 말한 김무성 대표는 자신 스스로 얼마나 편향된 역사인식을 가졌는지 드러낸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김 대표뿐만 아니라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 전부 이런 편향된 인식에 감염됐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다양하고 자유로운 교과서가 민주사회의 척도다”라며 “이 때문에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절대 타협하지 않고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진오 상명대 교수는 “집필진 마음대로 교과서를 만드는 게 아니다”라며 “수정명령이 100%다 반영됐다. 만약 현재 교과서가 문제라면 수정할 때 바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교수는 또 “대한민국에 좌편향 교과서는 없다”며 “우편향된 역사 인식을 갖고 매도하는 세력만 있을 뿐이다”라고 했다.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 협의회는 집필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새누리당과 김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역사교과서 ‘국정 방식’ 전환에 반대하는 의견은 52.7%로 찬성 의견(41.7%)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13일 실시한 조사에선 국정화 찬반 여론(찬성 47.6% - 반대 44.7%)이 팽팽했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과 새누리당 지지층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며 “대구·경북 지역 반대 의견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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