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저녁 야당 의원들이 서울 동숭동에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TF' 사무실을 급습했습니다.
정부가 '비밀 국정화 TF'를 운영한다는 제보를 받은 건데 안에서는 문을 열어주지 않아 19시간 동안 대치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당 의원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TF' 사무실을 급습한 건 어제저녁 8시쯤.
국정화 '비밀 조직'이 운영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야당 교문위원 4명과 보좌진 20여 명이 사실 확인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도종환 / 새정치연합 의원
- "이렇게 몰래 비밀스럽게 일을 확정되기도 전에 추진하는 것은 법에 맞지 않는다고…."
당시 사무실에는 7명의 TF 직원이 있었지만, 야당 의원들이 방문하자마자 문을 걸어 잠근 뒤 불을 껐으며 경찰 출동으로 대치가 시작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교육부에 직접 해명을 요구하며 밤샘 대치를 이어갔지만,별다른 성과를 거둬 내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새정치연합 의원
- "고위 책임자들이 와서 이 사무실을 왜 쓰게 됐는지 여태까지 무엇을 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설명하면, 그리고 납득하면…."
교육부 관계자는 급습 당시 결찰 신고와 관련해 "휴일 밤에 예고 없이 찾아와 당황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자회견 도중 보수단체 회원들이 난입해 욕설을 하는 등 소동도 빚어졌지만
결국, 오후 3시 야당 의원들이 국회로 철수하며 19시간의 대치도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