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부친인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의 친일 논란에 대해 반박자료를 내는 등 정면대응을 하고 나섰다.
27일 김무성 의원실은 김 전 회장의 애국적 활동 사례 22건을 자료로 만들어 배포했다.
김무성 대표 측은 우선 “김용주 선생에 대한 친일 행적 주장은 조선총독부 기관지였던 ‘매일신보’ 등을 근거로 하고 있으나 이 신문은 당사자의 동의 없는 강제성 기고나 허위사실 기사화에 대한 기록과 증언이 다수 존재하는 만큼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민족 지도자인 고당 조만식 선생이 매일신보에 기고한 ‘학병 입대 지원 권유‘ 논설이 날조된 것이란 내용의 기사를 첨부했다. 조만식 선생과 마찬가지로 김 대표의 부친에 대한 매일신보 기사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김 전 회장의 애국적 활동에 대한 당시 신문기사 등을 근거로 내세웠다. 대표적인 것은 포항청년회에서 독서회를 조직했다가 치안유지법으로 검거되거나 포항 영흥학교를 인수한 뒤 사재로 한글교육을 위한 조선인 부인야학을 개설한 활동 등이다.
이와 함께 경북 도회 의원 당시 “조선인 교원을 더 채용하자”고 주장했다는 내용도 자료에 실었다.
김 대표 측은 “백보 양보해 실제 친일 행적이 있었다 해도 친일 행적도 있는 그대로, 애국적인 활동이 있었다면
하지만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애국 활동 자료에 대해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자료로 신뢰할 수 없다”며 김 전 회장을 친일인명사전에 등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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