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7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은 정쟁의 대상이 될 수도 없고 돼서도 안되는 것”이라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날 박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일부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역사왜곡이나 미화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지만, 그런 교과서가 나오는 것은 저부터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총 40여분의 연설 중 유독 교과서 부분을 언급할 때는 목소리를 높이고 결연한 표정으로 의지를 내보였다. 박 대통령이 이날 교과서 국정화를 국회 본회의 연설을 통해 국민들에게 공식 천명함으로써 이 문제는 정치권의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국정교과서 강행을 중단하고 경제와 민생살리기에 전념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간절한 요구인데 그런 목소리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의 좌석 컴퓨터 모니터 앞에 ‘민생우선’, ‘국정교과서 반대’ 등이 적힌 인쇄물을 붙였다. 또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 예우차원에서 기립하기는 했지만 시종일관 박수는 치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저녁 처음으로
[김선걸 기자 /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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