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당 비주류 의원들에게 “압도적으로 재신임을 받지 않으면 물러나려고 했지만 지금은 사퇴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10·28 재보선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문 대표는 권노갑 상임고문, 문병호·황주홍·김동철·최원식·유성엽 의원 등과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성엽 의원은 문 대표 면전에서 “재보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재신임투표를 통해) 물러나겠다고 할 때는 안된다고 하더니 이제와서 물러나라고 하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는 후문이다.
유 의원은 “문 대표는 재신임투표에서 51대 49수준의 근소한 차이가 아니라 압도적으로 재신임 찬성이 많지 않으면 물러나려 했었다고 한다”면서 “또 호남 민심만 따로 놓고 재신임 반대가 높으면 물러날 계획이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재신임 투표 이전에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이제와서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 뿐 아니라 다른 의원중에도 문 대표 퇴진을 직접 거론한 사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 참석한 권노갑 상임고문은 비주류 의원들과 다소 다른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엽 의원은 “권 상임고문은 문재인 대표도 함께가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했다”면서 “문재인·안철수·박원순 등 당 대권주자들을 모두 버리지 말고 같이 공존하면서 가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권 고문의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성엽 의원은 “‘민주당집권을 위한 모임’이 당초 2일 문재인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려다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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