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기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트러블 메이커' 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 전 국정원장의 기행은 또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김은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2007년 아프간에서 피랍됐다 입국하는 샘물교회 교인들 뒤로, 인질 석방 협상을 진두지휘한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나타납니다.
1974년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에 들어가 , 국정원장으로 사퇴하기까지 34년간 국정원에서 일한 정보맨.
신분노출이 금기시되는 국정원 요원, '선글라스맨'까지 대동하고, 공치사하듯 앞줄에 당당히 섭니다.
이같은 부적절한 처신으로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은 김 당시 원장은 불과 넉 달 뒤, 또 구설에 오릅니다.
2007년 17대 대선 하루 전날, 극비리에 김양건 당시 북한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이야기를 전한 겁니다.
아무도 모를뻔한 이 내용은 김 당시 원장이 스스로 언론에 유출해 세간에 논란이 됐고, 결국 국정원장에서 물러나는 계기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김만복 / 당시 국정원장 (2008년 1월)
- "국가 최고정보기관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함과 아울러 국민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4월에는 김 전 원장을 총장으로 임명한 골프대학의 이사장이 "김 전 원장이 학교 돈을 빼돌리고 학교를 가로채려 한다"며 고소당하는가 하면,
지난달 출간한 회고록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핫라인이 있었다"는 내용을 담아, 국정원으로부터 "기밀을 유출했다"는 이유로 고발당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