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 영토에 해안포 수십 발을 떨어뜨린 연평도 포격도발이 오늘로 5주기를 맞았습니다.
이를 기리는 행사가 오늘 열리고, 연평도에서 복무 중인 해병대원들은 전역을 연기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과 함께 까만 연기가 치솟고,
사람들은 허겁지겁 대피합니다.
5년 전 오늘(23일) 오후 2시 반쯤, 연평도에 북한 포탄 수십 발이 떨어졌습니다.
이 포격으로 건물 수십 채가 무너져 섬 곳곳이 폐허로 변했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민간인 2명 등 4명이 숨졌습니다.
이날을 잊지 않기 위한 연평도 포격도발 5주기 행사가 오늘 오전 전쟁기념관에서 진행됩니다.
전사자 유가족과 시민 등 4천여 명이 참석해 전사자를 기리는 비석에 참배하고 추모공연 등이 열립니다.
연평도 포격도발의 명칭을 포격전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당시 우리 군의 대응 사격으로 북한군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명칭을 바꾸면 '승전 선언'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한편, 오늘 전역 예정이던 해병대원 3명은 전역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연평도에서 복무 중인 이들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훈련이 끝나는 모레(25일)까지 전우들과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