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안장될 묏자리를 풍수학 관점에서 보면 공작새의 왼쪽 날개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서울현충원에 김 전 대통령의 묏자리를 정한 황영웅 영남대 환경보건대학원 풍수지리전공 교수는 23일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묏자리는 공작새 왼쪽 날개”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묏자리는 오른쪽 날개라”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각각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에 있기 때문에 봉황이 날개 안에 품고 있는 알이라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곳은 한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던 새가 알을 품고 있는 곳”이라며 “가슴 부위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계신다고 옛날 분들도 모두 설명한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생전에 정치적 경쟁 관계였던 YS와 DJ는 고인이 되어서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묏자리는 서울현충원 장군제3묘역 오른쪽 능선에 조성되는 데 이곳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는 남동쪽으로 300여m 떨어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묏자리도 봤다는 그는 “몇 해 전에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을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묏자리를 본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황 교수는 지난 2009년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서울현충원에 안장할 때도 같은 역할을 맡아 전직 대통령 2명의 묏자리 선정을 연속으로 했다.
김 전 대통령의 묏자리 근처 장군제3묘역은 1983년 2월 14일부터 안장을 시작해 1996년 1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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