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9일 “폭력시위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다”라며 “12월 5일로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대회는 평화시위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폭력을 이기는 길은 폭력이 아니다. 평화적인 방법으로 주장할 때 보다 더 큰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간디가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라고 말했다. 평화를 실천하는 것이 폭력을 이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또 “(집회) 주최측은 폴리스라인 준수와 평화시위를 약속해 달라”며 “모든 집회참가 단체들이 평화시위를 다짐하고, 현장에서 질서유지팀을 편성해서 평화시위를 실천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민주주의의 퇴행 속에서 집회 시위 문화도 과거 시대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야당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시민사회, 종교계와 함께 현장에서 평화감시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찰과 시위대가 강력히 충돌한 지난 14일 1차 민중총궐기 집회의 후폭풍으로 2차 집회를 앞둔 경찰과 주최측은 거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2차 대회 금지를, 주최 측은 강행을 외치고 있다.
문 대표는 과한 시위 진압 또한 자제해 달라고 경찰 측에 요구했다. 그는 “경찰도 평화적 집회 관리로 평화시위를 보장해야 한다”며 “집회 자체를 금지하고 원천봉쇄해서는 안 된다”고
문 대표는 여당에게도 협조를 부탁했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도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며 “복면금지법에서 앞서, 평화적인 시위와 집회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얘기했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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