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집권 이후 가장 공을 들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북한의 아이들을 돌보는 것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방문한 곳도 고아원일 정도인데요, 하지만 이마저도 자신의 우상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공사를 마친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찾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김정은은 현장을 둘러보는 내내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궁전 자태가 품위 있으면서도 정말 보기 좋다고, 마치 동화 세계에 들어갔다 나온 것만 같다고 하시면서…."
김정은은 "북한의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천만금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며 각별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올해 첫날 신년사 발표 직후 가장 먼저 찾은 곳도 다름 아닌 평양의 한 고아원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의 이런 행보는 모두 자신의 우상화를 위해 쓰이고 있습니다.
유치원생들이 부르는 동요에 김정은 찬양이 등장하는가 하면,
'명중했다 땅땅! 우리 김정은 원수님 명사수셔, 명사수셔!'
중·고등학교에 배포된 교과서에는 김정은이 3살 때 총을 쏘고 운전까지 했다는 식의 과장된 내용이 가득 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의 우상화 작업이 어린이들의 노래와 교과서까지 번지며 전방위로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