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는 할 수 없고, 안철수 의원의 역제안은 받을 수 없다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한발짝 물러섰습니다.
안 의원의 10대 혁신안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하는데요.
박준우 기자! (네, 국회입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어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연일 단합과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공천과 관련해서도 외부인재영입위원장을 자신이 직접 맡겠다며 현 체제로 총선을 치르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밝혔는데요.
다만, 안철수 의원이 제시했던 10대 혁신안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의원이 제시한 혁신안을 모두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는 겁니다.
혁신안 가운데는 이미 당헌·당규에 포함된 것도 있지만, 나머지 사항도 반영된 당헌·당규새로 만들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만일 혁신안이 반영되면 부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당원은 공천을 못 받거나 심할 경우 제명되는데요.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경우 공천을 못 받게 됩니다.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총리는 당원에서 아예 제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질문 】
오늘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참석한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네, 오늘 서울 광화문 광장과 서울 광장에서 2차 민중 총궐기 집회가 열립니다.
오후 3시부터 열리는 집회에는 약 만 5천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위대는 서울 광장 집회를 마친뒤 지난달 14일 1차 시위 때 물대포를 맞고 다친 백남기 씨가 입원한 혜화동 서울대병원 후문까지 행진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애초 이번 집회 신청에 대해 폭력 시위로 변질될 우려가 있단 이유로 지난달 30일 금지 통고를 내렸는데요.
법원이 지난 3일 집회 불허를 취소해달라는 시위대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일단 합법적으로 집회 및 행진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등은 야당 의원 30여명도 평화 시위 유도를 위해 이번 시위 참석의사를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을 차단하기 위한 인간띠를 만들고 평화 시위를 위한 현장 캠페인을 벌일 예정입니다.
또, 서울광장에서 대학로로 이어지는 행진과 백남기씨 쾌유기원 문화제 등에 참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