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이 오늘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첫 공연을 펼칩니다.
화려한 미모를 자랑하는 악단의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이번 공연이 북-중 관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0일 사상 첫 해외 공연을 위해 베이징에 도착한 모란봉악단.
공연 하루 전인 어제(11일) 최종 리허설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키색 군복 차림으로 연습에 나선 멤버들은 실제 공연을 방불케하는 화려한 연주와 노래, 절도있는 춤을 선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중 북한대사관에는 공연 입장권 요청이 쇄도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면서, 당초 사흘간 예정이던 공연이 닷새로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부인이자 예술단원 출신인 펑리위안 여사가 공연을 관람할 지도 관심.
외교 소식통들은 이번 공연이 얼었던 북중 관계의 해빙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에 중국 권력서열 5위인 류윈산 상무위원의 방북에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총애를 받는 모란봉악단의 중국 공연은 양국 관계의 본격적인 회복을 의미한다는 겁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첫 중국 방문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한때 처형설이 돌던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건재한 모습을 과시했습니다.
현송월은 김정은의 애인이었다는 소문과 함께, 지난 2013년 음란물을 촬영한 혐의로 총살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