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뉴욕 특파원과의 송년 간담회를 깜짝 방문했습니다.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은 채, 내년 총선 이후 한국 방문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지난 14일)
- "모든 국가들이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2도 이내로 제한하는데 동의했습니다."
파리기후협약을 성공적으로 이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대선론'이 나온 이후 1년 동안 한국 언론을 피해오던 반기문 총장이뉴욕 특파원단의 송년회 자리에 예고 없이 나타났습니다.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습니다.
총선이 끝나는 내년 6월, 서울에서 유엔 주최 비정부기구 회의가 열린다며, 방한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방북설에 대해서는 "아직 진전 사항이 없고,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반 총장은 미국 대통령에게 '상선약수'라고 쓴 휘호를 선물한 이야기를 하며 물의 힘에 대해 설명하는데 상당히 긴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자신이 늘 조용하게 있는 것 같아도 강하게 할 때는 세계지도자들에게 강하게 맞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무총장 임기를 1년여 남긴 반 총장이 스스로 정치 연금 상태를 해제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