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의원이 탈당하고 나니 이제 관심이 박영선 의원의 선택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알려지기로는 박 의원도 탈당 결심을 거의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운찬 전 총리와 이상돈 교수도 박 의원과 뜻을 같이 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한길 의원이 탈당한 후 현재 더불어민주당 분당 사태의 키를 쥔 건 박영선 의원.
지난해 김한길·안철수 체제 붕괴 뒤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까지 지낸 탄탄한 3선의원입니다.
그러나 비대위원장 시절 당내 친노 강경파들의 흔들기에 '탈당'까지 거론하며 며칠씩 칩거했던 터라, 이번에는 탈당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집니다.
최근 박 의원과 여러 차례 만난 정치권 인사는 "박 의원이 사실상 탈당을 굳혔고, 시기만 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다른 야권 인사는 "박 의원이 탈당한다면 가장 마지막 타이밍에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1월 말이 유력하다"고 점쳤습니다.
박 의원 역시 탈당 가능성을 부정한 적은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 "저에게 필요한 것은 성찰의 시간이며, 알에서 깨어나오기 위해서는 부화기간이 필요합니다."
박 의원이 주목받는 이유는 야권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정운찬 전 총리가 함께 움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교수는 지난 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만나 "안철수 신당 참여 제안에 박 의원의 거취가 선결돼야할 문제"라며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정치권에서는 개혁적 이미지를 가진 박영선 의원의 움직임에 따라 야권의 무게추가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