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규모 5.1 지진, 수소폭탄 실험? "진짜 수소폭탄 터뜨린 건 아닌 듯"
↑ 북한서 규모 5.1 지진 수소폭탄/사진=MBN |
북한 풍계리 핵시설 인근서 규모 5.1 인공지진이 감지된 이후 북한이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서방 전문가들과 중국 언론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6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와 미국지질조사국(USGS), 중국 지진센터 등은 북한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주체105(2016)년 1월 6일 낮 12시(북한시간, 한국 시간 12시30분)부터 특별 중대보도가 있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낮 12시(한국시간 12시 30분) 조선중앙TV는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셈법에 따라 주체105(2016)년 1월6일 10시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수소탄 시험 성공 보도와는 달리 서방 전문가들과 중국 언론 등은 수소폭탄은 핵융합 무기로 기존 핵분열 무기보다 수백 배 강한 폭발력을 내야 하지만 북한의 실험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수소탄 실험 성공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인 랜드 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BBC방송 인터뷰에서 "핵분열 기술이었다"고 단정하며 "이번 무기는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뜨린 (원자) 폭탄의 위력과 대체로 비슷했다" "(수소탄이라면) 10배는 더 강력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의 발표가 거짓이거나 실험에 일부 실패했을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핵문제 전문가인 조 시린시온도 자기 트위터를 통해 폭발력 수준을 3차 핵실험과 비교하며 "진짜 수소폭탄을 터뜨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고,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제임스 액튼 수석연구원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핵융합 폭탄이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북한의 이번 실험을 기존 핵분열 무기의 위력 증강과 연결하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시린시온은 "(수소폭탄은 아니지만) 핵분열 폭탄의 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삼중수소를 첨가한 개량 무기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고, 제프리 루이스 미국 비확산센터(CNS) 소장도 트위터를 통해 "위력이 증강됐을 수 있으나 성공한 단계의 무기는 확실히 아니다"고 꼬집었습니다.
루이스 소장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수소폭탄 개발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며, 다만 북한이 수소폭탄 개발에 쓰이는 중수소나 리튬6와 같은 물질을 이용해 기존 핵무기의 폭발력을 증강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어떤 특정한 기술적 경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는 경계의 말을 덧붙였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실제로 수소폭탄을 개발해 실험에 성공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중국 언론에서도 북한의 핵실험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때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견해가 나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연합뉴스의 논평 요청에 "현재로서는 수소탄 실험을 했다는 북한의 발표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포털사이트 신랑망(新浪·Sina.com)은 "이론적으로 볼 때 (북한의 핵실험에 따라 발생한) 규모 5.0의 지진은 T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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