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06년 10월 9일, 첫 핵실험 이후 지금까지 네 번 핵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네 번의 핵실험에는, 여러 면에서 같은 패턴이 나타나는데요. 정광재 기자가 숨은 패턴을 알아봤습니다.
【 기자 】
1. 미사일 발사 후엔 핵실험
핵무기 개발과 운반 수단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는 북한은, 미사일 발사 시험 후 핵실험이라는 동일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1차 핵실험이 있었던 2006년 10월보다 3개월 앞서 1차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있었고, 2009년에는 4월, 2012년에는 12월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사출 시험을 한 지 16일 만에 4차 핵실험을 단행했습니다.
2. 3년 주기 핵실험
북한 핵실험은 대부분 3년 주기로 이뤄졌습니다.
첫 핵실험 이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기술적 진보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데다, 핵실험이 갖는 상징성을 고려해 시기를 선택했다는 분석입니다.
3년 주기설과 올해 북한이 36년 만에 7차 노동당 대회를 개최한다는 점에서,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사전에 경고한 전문가들도 있었지만 우리 정부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3. 핵실험은 오전에만!
북한 핵실험은 모두 오전에 실시됐고, 시간대 역시 11시를 전후해 이뤄졌습니다.
이를 두고 대북 전문가들은, 대내외적인 홍보 효과 극대화를 위한 선택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방송과 구전 등을 통해 체제 결속을 다질 수 있고, 특히 북한의 오전 시간대가 미국 국민들이 가장 많이 TV를 시청하는 저녁 시간대임을 감안해 미 국민과 정치권을 겨냥한 선택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