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의 오산기지 상공에 나타난 ‘B-52H 스트라토포트리스’ 전략 폭격기는 평양을 직접 핵공격할 수 있는 순항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어 김정은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52 폭격기는 폭장량이 최대 32t에 달하고 최대 상승고도가 5만5000피트(약 17㎞)로 고고도에서 진입해 폭격이 가능하다. 또 휴전선 이남에서 평양에 핵 공격을 가할 수 있는 AGM-86 CALCM을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GM-86 미사일은 핵탄두를 장착하고 약 2500㎞ 거리를 날아가는 순항미사일이다. AGM-86 미사일의 위력은 TNT 17만t에 달한다. 목표물 반경 100m 이내를 날려버릴 수 있어서 북한군 지휘부 제거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땅 깊숙이 파고들어 지하동굴을 파괴하는 가공할 폭탄인 ‘벙커버스터(GBU-57)’를 탑재하고 있다.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은 200피트(약 60m) 깊이를 뚫고 들어가고 탄두는 2.4t 고폭탄이 장착된다. 전시에 지하시설에 있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를 타격하는 데 이 폭탄이 동원된다. B-52는 길이 48m, 너비 56.4m, 무게 221.35t에 최대 항속거리가 1만6000㎞에 달한다.
이날 도착한 B-52는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10일 오전 출발해 한반도에 정오 무렵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B-52 폭격기는 1950년대부터 미 공군이 운용해왔고 앞으로 2040년대까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초장기 B-52A형을 지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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