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몰렸습니다.
애초 현역 의원을 심사해 하위 20%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칼을 빼들었지만, 자진 탈당이 계속되면서 이마저도 유명무실해졌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기 선대위와 인재 영입 등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문재인 대표.
하지만, 줄탈당을 막을 만한 뾰족한 해법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인재영입 관련해서 임팩트 인사가 없다는 얘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계속 기대해 보십시오."
그러다보니 "현역 의원 중 하위 20%를 공천하지 않겠다"는 문 대표의 야심작도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평가 대상 127명 중 25명이 공천에서 제외되지만, 탈당과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만 오늘(11일)까지 절반이 넘는 15명에 달합니다.
여기에 박지원·주승용 의원 등 탈당을 예고했거나 할 것으로 보이는 인사까지 합하면 컷오프 카드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 관계자는 "공천 탈락자 정보는 새기 마련"이라며 "나머지 대상자들도 자연스럽게 탈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혁신'을 기치로 내세운 컷오프마저 탈당의 촉매제가 되면서, 문 대표가 취할 선택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박광태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