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22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의 권노갑 상임고문 등에 이어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알려진 박 전 원내대표도 당을 떠난 것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특정 세력에 합류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제3지대에 머물며 야권 통합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호남에서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여전히 강한 상황에서 박 전 원대대표의 탈당이 호남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창당한 당을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떠난다. 분열된 야권을 통합하고 우리 모두 승리하기 위해 잠시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분열하면 패배하고 통합단결하면 승리한다”며 “김대중 정신과 함께하는 전국의 동지들을 위해 저부터 시작하겠다. 야권 통합에 의한 총선승리,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기 위해 혈혈단신 절해고도에 서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비판해온 문재인 대표에 대해 “저와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저에게 좋은 제안도 많이 했다. 그러나 함께 하자는 문 대표의 제안은 분열을 막을 명분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 앞서 국립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이로써 안철수 의원의 지난달 13일 탈당 이후 더민주를 떠난 현역 의원은 안 의원과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 의원을 포함해 18명으로 늘었고, 더민주 의석수는 127에서 1
그러나 추가 탈당 흐름은 당분간 멈출 전망이다.
박 전 원내대표와 함께 탈당할 것으로 예상했던 김영록 이윤석 박혜자 이개호 의원은 최근 문재인 대표의 사퇴의사 표명 이후 당분간 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잔류 가능성이 거론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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