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의원이 DJ가 만든 새정치국민회의의 후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이로써 20번째 탈당 의원이 됐는데요.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밝혔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떠납니다. 야권을 통합하고 우리 모두 승리하기 위해서 잠시 당을 떠날 뿐입니다."
탈당 기자회견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도 찾았던 박지원 의원은 결국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대중 전) 대통령께 용서를 빌었습니다. "
20번째로 당을 떠난 박 의원은 혈혈단신, 절해고도를 언급하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박 의원의 이런 결정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9월, 당 혁신위원회에서 내놓은 현역의원 20% '컷오프' 대상 중 하나는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
저축은행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2심까지 유죄 판결을 받은 박 의원도 해당됩니다.
부패 혐의로 기소만 돼도 공천에서 빼겠다는 국민의당 역시 박 의원이 가긴 어려운 상황.
'박지원계'로 불리는 김영록 의원 등 3명의 전남 의원들은 잔류를 택해, 박 의원은 본인 말처럼 혈혈단신 외로운 길을 가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광태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