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을 거듭하는 야권에서 19대 대선 예비 후보군을 꼽을 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손학규 전 상임고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결코 빠지지 않는다. 대선을 앞두고 잠룡들의 ‘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리전이 20대 총선 경기도 고양시 덕양을에서 펼쳐진다.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이 3선을 노리는 이곳은 여당에게 새롭게 급부상한 ‘텃밭’이다. 이 지역구에 문 전 대표 측근인 문용식 더민주 디지털소통위원장, 안 도지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재호 전 비서관, 손 상임고문 손을 잡고 정계에 입문한 송두영 전 부대변인, 안 의원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이태규 국민의당 창당실무단장이 나란히 도전장을 던졌다.
문용식 예비후보는 27일 사퇴한 문 전 대표의 최측근이다. 문 전 대표가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맞붙었을 때 캠프에서 인터넷 소통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최근에는 온라인 입당 프로젝트에서 활약하며 문 전 대표의 신임을 얻었다.
정재호 예비후보는 안 도지사가 2010년 6월 충남도지사에 당선됐을 때 논공행상을 거절하며 ‘안희정의 장자방’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0년 6월 충남도지사에 당선된 안 도지사가 정 예비후보에게 “정무부지사를 맡아달라”고 제안했을 때 “내가 하면 선거 도와준 사람이 아우성을 칠테니 안된다”고 딱 잘라 말했을 정도다.
안 도지사는 지난 해 12월 정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민주주의라는 큰 원칙 속에 바른 정치인이 될 것”이라며 정 예비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언론인 출신인 송 예비후보는 2007년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17대 대선에서 국민경선에 나설 당시 언론특보, 부대변인을 맡으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송 예비후보는 “손 상임고문의 ‘진정성을 갖고 정치를 하라’는 말을 마음 속에 담고 있다”는 말로 손 상임고문의 신뢰를 과시했다.
이태규 창당실무단장은 아직 예비후보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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