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원장이 정호준 의원에게 비서실장을 맡기려는 걸 안 정대철 전 고문이 불같이 화를 냈다고 합니다.
결국 정 의원은 비서실장직을 고사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이성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지난 주말 자신의 비서실장으로 정호준 의원을 낙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멀리 있는 사람은 좀 어려울 것 같고, 서울에 있고 나이도 제일 어린 사람이기 때문에…."
하지만, 김 위원장이 전화로 탈당한 정 의원의 아버지 정대철 전 고문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자 정 전 고문이 크게 화를 냈습니다.
자신의 아들을 '볼모'로 잡으려 하는 것이냐며 반발한 겁니다.
▶ 인터뷰 : 정대철 /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MBN 뉴스앤이슈)
- "부자간에도 서로 의를 상하게 만드는 노릇이고 아주 심하게 말하면 패륜 정치를…."
정 전 고문은 더민주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집안을 들쑤시더니 우리 집안도 들쑤셔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도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정대철 전 고문이) 번쩍 화를 내더라고요.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소리를 쳐서 전화를 끊어버렸어요."
아버지의 강력한 반대를 접한 정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지역구 사정 등을 이유로 비서실장직을 고사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