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 항공기 2대가 지난달 31일 제주도 인근 상공에서 우리나라의 방공식별구역을 침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군 항공기는 일본의 방공식별구역도 침범해 일본 전투기가 긴급 발진하는 긴박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군 항공기 2대가 우리나라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건 지난달 31일.
「당시 중국군의 정찰기와 조기경보기가 제주도 남서쪽 이어도 상공에서 우리나라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후 독도 인근까지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국제법상 주권이 미치는 영공은 아니지만 외국 항공기가 진입할 땐 관할 국가에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 군 당국은 즉시 무선 통신으로 경고 방송을 했고, 중국 항공기는 소속을 밝힌 후 일본 방공식별구역으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즉각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켜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일본 교도통신은 중국군 항공기가 해당 경로로 비행한 것은 처음이라며, 정보 수집 목적이 있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중국은 그간 동중국해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두고 일본과 신경전을 벌여왔습니다.
여기에 최근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일 동맹이 가속화 되자, 한반도까지 경계 범위를 넓히며 미국과 우리나라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